매일신문

경북 칠곡군농협연합장례식장…공공형 장례식장으로 장례문화 선도

저비용·깨끗하고 투명한 장례식장…8년 연속 흑자경영

칠곡군농협연합장례식장 전경.
칠곡군농협연합장례식장 전경.

경북 칠곡군농협연합장례식장(이하 농협장례식장)이 '저비용 장례문화를 선도하는 깨끗하고 투명한 장례식장' 찬사를 받으며 지역 장례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칠곡 지역 첫 공공형 장례식장인 농협장례식장은 왜관농협(50% 출자)이 주관하고 6개 지역농협이 공동 출자(50%)해 2015년 3월 설립했다. 개장 첫해를 제외하고 2023년까지 8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가며 농협장례식장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칠곡군 약목면 관호리에 있는 농협장례식장은 부지면적 1만3천33㎡(3천942평)에 건물면적 2천622㎡(793평)인 지상 3층 건물로, 외관이 박물관이나 기념관 같다.

차량 200여 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5개 분향실을 갖추고, 장례지도사 5명과 조리사 등 11명이 근무한다.

왜관농협의 운영 목표는 '조합원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투명한 장례문화를 선도하는 지역 밀착형 장례식장 구현'이다.

농협 조합원과 가족, 기초수급자, 국가유공자에게는 전체 장례비용의 30%를 지원(일부 품목 제외)하고, 칠곡군민에게는 20%를 할인한다.

개장 초기부터 칠곡 8개 읍·면 어르신 대상 견학프로그램 운영, 요양병원·요양원 등 지역 38개 기관과의 업무협약 등으로 운영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칠곡군농협연합장례식장 전경.
칠곡군농협연합장례식장 전경.

자체 조리실을 갖추고 쌀·돼지고기 등 원료를 모두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공급받아 최상의 음식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투명한 운영으로 장례비용 거품을 걷어냈고, 장례지도사 등 직원들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공 운영에 한몫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조합원과 군민들도 농협장례식장을 전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지난 2020년 304건이던 장례 안치 건수는 2021년 364건, 2022년 416건, 2023년 413건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400건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왜관농협은 조만간 1천820㎡(550평) 규모 주차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종덕 왜관농협 조합장은 "민간 장례식장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정도를 지키며 투명하고 깨끗한 장례문화를 이끌고 있다"며 "건전한 장례문화 조성과 주민의 복지증진, 비용 절감 등으로 공공형 장례식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조합원과 지역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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