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효준, 시범경기 맹활약에도 MLB 개막 로스터 탈락

박효준, 시범경기서 5할 가까운 타율로 맹위
팀 내 유망주에 밀려 마이너리그행 통보돼
김하성, 이정후만 MLB 개막 로스터에 포함

MBL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으로 이번 시즌 시범경기에 참가한 박효준. 오클랜드 SNS 제공
MBL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으로 이번 시즌 시범경기에 참가한 박효준. 오클랜드 SNS 제공

박효준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했으나 개막 로스터(26명)에 진입하는 데 실패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은 27일(한국 시간) 박효준에게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가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범경기에서 5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맹타를 휘둘렀던 박효준에겐 날벼락같은 소식이다.

박효준은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초청선수 신분으로 MLB 시범경기에 출전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2경기에 나서 타율 0.488(43타수 21안타), 1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63으로 맹위를 떨쳤다.

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으로 이번 시즌 시범경기에 참가한 박효준. 오클랜드 SNS 제공
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으로 이번 시즌 시범경기에 참가한 박효준. 오클랜드 SNS 제공

MLB닷컴 등 미국 매체들이 박효준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거라 예상했던 것도 이 같은 활약상 때문이었다. 하지만 박효준이 낙오되자 이들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부상자가 발생하면 박효준이 MLB로 올라올 거라고들 했다.

오클랜드는 박효준 대신 유망주 대럴 허네이즈를 선택했다. 허네이즈는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에서 활약했고, 11월 MLB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선 타율 0.306(49탸수 15안타)를 기록했다.

좋은 활약에도 박효준이 경쟁에서 밀린 건 마이너리거란 신분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MLB에선 40인 로스터에 든 선수가 시범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하지 않는 한 초청 선수가 아무리 잘해도 그를 개막일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박효준 대신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킨 대럴 허네이즈. 오클랜드 SNS 제공
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박효준 대신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킨 대럴 허네이즈. 오클랜드 SNS 제공

약체로 꼽히긴 해도 오클랜드 역시 주전 자리는 이미 정해진 상태. 박효준은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했는데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했음에도 유망주에 밀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라스베가스 에비에이터스로 내려가게 됐다.

결국 이번 시즌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2명뿐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그들. 박효준, 최지만,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재환은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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