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韓,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 불발…기재부 "오는 9월 편입 목표"

FTSE러셀, 한국 관찰대상국 유지…"의미있는 진전" 평가

2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70포인트(0.24%) 하락한 2,750.39를 나타냈다.지수는 전장보다 12.09포인트(0.44%) 내린 2,745.00으로 시작해 2,750선을 중심으로 등락 중이다. 연합뉴스
2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70포인트(0.24%) 하락한 2,750.39를 나타냈다.지수는 전장보다 12.09포인트(0.44%) 내린 2,745.00으로 시작해 2,750선을 중심으로 등락 중이다. 연합뉴스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이번에도 편입되지 못했다. 정부는 외국인 자금 유치를 위해 2022년부터 추진해온 사안인 만큼 오는 9월 편입을 목표로 다시 한 번 제도 개선 나설 계획이다.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28일(한국시간) '2024년 3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국채지수 관찰대상국(Watch List) 지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WGBI 편입을 유보한다는 의미다. 대신 FTSE 러셀은 한국 정부가 발표한 조치와 이에 대한 시장 반응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겠다고 설명했다.

FTSE 러셀은 "지난 6개월간 한국 정부의 외국인 투자자 국채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면서 "제도시행과 관련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실무적인 제기사항, 의견도 적극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FTSE 러셀은 국채 발행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접근성 등을 따져 통상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한다. WGBI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 24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으며, 추종 자금은 약 2조5천억 달러(3천300조원대)로 추산된다. 한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이들 외국계 자금이 국채 시장에 유입되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WGBI에 편입 시 국내 국채 시장에 600억달러(80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정부는 WGBI 편입을 위해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1월부터 외국인 국채 투자소득에 대한 비과세를 시행 중이며,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IRC)도 지난해 12월 폐지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을 통해 보다 간편하게 국채 투자가 가능하도록 6월부터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의 국채통합계좌를 개통할 계획이다. 7월에는 외국 금융기관(RFI)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 및 개장시간 연장(오전 9시~오후 3시 30분→오전 9시~다음날 오전 2시)을 골자로 하는 '외환시장 구조개선' 시행도 앞뒀다.

기획재정부는 "올 9월 WGBI 편입을 목표로 외국인 투자 제도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제도개선 외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국채시장 접근성에 대한 확신과 투자 매력도 향상도 편입 여부에 결정적 요인이라고 보고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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