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에코프로씨엔지, 정부 '재생인증사업' 참여…세계적 추세 발맞춰 수출↑ 기대

EU, 2031년부터 세계적으로 재활용 원료 사용 의무화
미·유럽 등지 확보 원료 재활용 거점 구축 계획도

에코프로씨엔지 전경. 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씨엔지 전경. 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 그룹에서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씨엔지가 정부 추진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에코프로는 지난 26일 환경부와 전기차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 추진 협약을 맺고 연말까지 관련 사업에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은 세계적인 재활용 원료 사용 의무화 및 순환 경제 전환 흐름에 따라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기업에 정부가 재생원료 인증을 부여하는 사업이다.

유럽연합(EU)이 2031년부터 재활용 원료 사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등 세계적으로 재활용 원료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에코프로 측의 재생원료 인증 사업 참여는 수출기반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회사는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확보한 원료를 현지에서 바로 재활용하기 위한 거점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에 따라 정부는 공식 인증제도를 마련해 기업의 인증비용 및 관리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국내외에서 나온 폐배터리 및 스크랩이 에코프로씨엔지 등 배터리 재활용 업체로 이동하는 경로를 파악하고 재활용을 통해 만들어진 재생원료의 생산량과 판매 정보를 확인해 인증서를 발급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기업이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재생원료를 생산해도 이를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제도가 없었다.

에코프로씨엔지도 폐배터리 사업 강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2월 포항블루밸리산업단지에 BRP2(배터리 재활용 2공장)를 착공한 데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영일만산업단지에도 신규시설 투자를 검토할 방침이다.

증설 투자가 완료되면 현재 연간 1만2천t(톤)인 생산 용량이 2027년 하반기에는 6만1천t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는 "정부 인증 사업 참여를 계기로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본다"며 "배터리 재활용을 늘려서 무분별한 천연자원 개발을 방지하고, 환경오염 및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한편, 2020년 설립한 에코프로씨엔지는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로부터 들여온 폐배터리에서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기업이다.

양산을 시작한 2022년부터 2년 연속 매출액 1천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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