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시중금융지주 전환을 예고한 DGB금융지주가 올해 '신뢰'와 '내실 있는 성장', '상생 경영' 등 세 가지 방향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한다. DGB금융지주는 28일 오전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DGB금융그룹은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모범적인 지배구조와 금융소비자 보호, 공정 경쟁을 바탕으로 한 경영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내부통제 강화와 바람직한 영업 관행을 강조하는 금융당국 기조가 반영된 대목으로 풀이된다.
성장 가능성 있는 핵심 계열사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경영을 펼쳐 내실있고 효율적인 성장을 이루는 게 올해 목표다. 이를 위해 DGB금융은 디지털 기술과 금융교육 역량 등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금융 접근성과 서비스 질을 높일 계획이다.
주총 의장을 맡은 김태오 제3대 DGB금융 회장은 "금융 상품·서비스에 대한 요구와 기대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상에 적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를 주도하는 유연함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적인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도록 그룹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안으로 상정한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건은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황병우 사내이사 선임 건도 이의제기 없이 주총을 통과했다. 조강래 에이비즈파트너스 부회장, 이승천 한신대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 김효신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사외이사 3명은 재선임이 확정돼 DGB금융 이사회는 8명을 유지하게 됐다.
DG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경영진에 ▷경영진과 직원 주주 간 소통 강화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경영진 인식 개선 ▷우리사주 취득지원제도 실행 검토 등을 요청했다. 백지노 DGB금융 우리사주조합장은 "우리사주조합은 경영진이 진정으로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파트너"라며 "경영 설명회 등으로 주요 사항을 공유하고 직원 주주가 주체적인 입장에서 조직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계기를 마련하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 전 회장은 "조직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투명한 인사, 수평적인 조직 문화, 차별화된 기업 문화를 잘 만들어 가도록 경영진 모두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사주 문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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