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로에 대변·생리대·콘돔이…오물에 고통받는 '영국'

버크셔주 램번 주민들 오수로 피해 호소
영구 상하수도 회사 '템즈워터' 관리 부실탓

영국의 한 마을 하수구가 4개월 넘게 넘치면서 길가에 대변, 생리대, 콘돔이 널브러져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영국데일리메일
영국의 한 마을 하수구가 4개월 넘게 넘치면서 길가에 대변, 생리대, 콘돔이 널브러져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영국데일리메일

영국의 한 마을 하수구가 4개월 넘게 넘치면서 길가에 대변, 생리대, 콘돔이 널브러져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구 버크셔주 램번(Lamboum) 주민들은 맨홀에서 넘친 오수가 마을 전체를 뒤덮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수구는 지난해 12월부터 넘쳤으나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탓이다.

이에 길가에는 대변과 콘돔, 생리대 등 오물이 넘쳐나고 악취도 심해지면서 아이들은 등굣길에 이같은 물을 헤치며 걸어가야하는 실정이다.

지역 주민들의 고통이 이어지지만 영국 최대 상하수도 회사인 '템즈워터'는 아직까지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템즈워터는 영구 전체 인구 4분의1에 물을 공급하는 영국 최대 수도회소로 마가릿 대처 총리 시절 민영화됐다. 하지만 민영화 이후 주주와 임원 이익만 최우선시 하면서 수질개선 등을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수가 유출돼도 조치하지 않고 상하수도 투자도 하지 않아 수돗물 누수도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램번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영국에는 폭우가 지속돼 지하수 수위가 높아져 하수가 역류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템즈워터는 방치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역류된 오수는 정화되지 않은 채 인근 램번 강으로 흘러가면서 환경 오염 문제도 커지고 있다.

주민들과 정치인들은 오수가 강으로 흘러가는데도 방치하고 있는 템즈워터에 대해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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