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웃음, 이정후 한숨'…김하성 2출루, 이정후는 4타수 무안타 침묵

김하성,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샌디에이고도 세인트루이스 꺾어
이정후, 다저스전 4타수 무안타
샌프란시스코도 고배, 4연패 수렁
다저스 오타니는 시즌 첫 홈런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격수 김하성이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2루수 잰더 보가츠와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절친' 선·후배간 희비가 엇갈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은 웃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5)는 고개를 숙였다.

김하성은 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2(33타수 8안타)로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3대2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1회 2사 1, 2루 때 첫 타석에 들어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만루 기회를 맞은 샌디에이고는 후속 타자 주릭슨 프로파까지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 1사에선 깨끗한 중전 안타를 날렸다. 여기다 시즌 3호 도루까지 보탰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진 못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격수 김하성이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MLB 경기에 출전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놀란 아레나도를 태그 아웃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5회엔 주심의 애매한 판정 탓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바깥쪽으로 들어온 포크볼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지만 존 텀페인 주심은 삼진으로 판정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김하성은 삼진으로 돌아섰다.

수비도 좋았다. 3대2로 앞서던 8회 1사 1, 2루 역전 위기 때 세인트루이스 4번 타자 놀란 아레나도의 짧은 땅볼 타구를 앞으로 달려나오며 잡아 2루에 송구했다. 2루수 잰더 보가츠가 이를 1루에 던지면서 더블 플레이를 엮어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출전해 타격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후는 이날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한때 3할을 웃돌던 타율은 0.250까지 떨어졌다. 팀도 다저스에 4대5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이정후는 1회초 다저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빠른 공에 방망이를 내밀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초엔 투수 땅볼, 6회초엔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마지막 타석에선 불펜 다니엘 허드슨을 상대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다저스 3루수 맥스 먼시의 호수비에 걸려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출전해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다저스가 4대3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7회말 우중간 담장을 넘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다저스 이적 후 처음이자 올 시즌 개막 41타석 만에 나온 첫 홈런. 샌프란시스코는 호르헤 솔레어가 솔로 홈런을 날렸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