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 한 표가 대한민국 살린다…여야, 사전투표 독려 총력전

5·6일 이틀간 사전투표
국힘 후보 전원 투표장으로…민주 "30% 넘어야 자당 유리"
열의 떨어진 TK 기권표 안돼…"함량미달 비례후보 막기 위해 투표장 나와야"

4.10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서울 시내에서 시민들이 한 후보의 유세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서울 시내에서 시민들이 한 후보의 유세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향후 4년간 대한민국 미래를 좌우할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4·10 총선 사전투표가 5, 6일 이틀간 전국 읍·면·동주민센터 등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여야 모두 지지층을 결집시켜 총선 승리를 끌어내기 위해 사전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대구경북(TK) 정치권도 경선 이후 가라앉은 선거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투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찌감치 당락이 결정 난 듯한 판세 탓에 혹여라도 대규모 기권이 이어질까 경계하며 자격 미달 후보의 당선을 막으려면 반드시 투표장으로 향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총선과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은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제20대 총선에서 12.19%에 그쳤던 사전투표율은 지난 총선에서 26.69%로 크게 증가했고, 제19대 대통령선거 당시 26.06%였던 수치는 지난 대선에서 36.93%까지 치솟았다.

지난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전체 투표율 77.1%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사전투표가 전체 선거 판도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이에 각 정당들은 사전투표장에 지지층을 한 명이라도 더 불러내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과 전국 지역구 후보 254명,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대위원장과 후보들 모두 첫날 사전투표에 참여하며 분위기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총투표율이 65%를 넘기면 자당에 유리하다고 보고 지지층을 향해 사전투표에 적극 나서 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사전투표율이 30%를 넘겨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보수의 텃밭인 TK 정가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5개 지역 선거구 가운데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16곳이나 재출마한 데다 대구 중구남구, 경북 경산, 영천청도 정도를 제외하면 격전지도 없어 투표 열의가 지난 총선, 대선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민의힘 후보나 유세차, 선거운동원 보기가 어렵다는 불만과 함께 무성의 선거운동이 이어지면서 당 지지자들조차 투표장에 가고 싶은 마음을 잃게 한다는 혹평까지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역 정서상 국민의힘이 잘돼야 하는데 지난 대선 당시처럼 서울·수도권 자녀, 출향인에게 전화를 돌리는 열성을 기대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TK 유권자들이 막말, 편법·불법 등 논란이 잇따르는 야권 후보들을 심판하기 위해 투표장을 적잖이 찾게 될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TK 한 국민의힘 후보 선거캠프 측 관계자는 "후보 득표율보다 지역 선거구 투표율이 더 관건인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면서 "지역구 의원 선거가 싱겁다고 기권했다간 조국혁신당 등 여론의 지탄이 쏟아지고 있는 야권 비례후보들에게 기회만 주게 된다는 점을 지속해서 호소하며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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