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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수장 "서방, 권위주의 동맹에 직면"…북·중·러 밀착 경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나토 창설 75주년을 맞아 나토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나토 창설 75주년을 맞아 나토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북한,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 동맹에 맞서기 위해선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톨렌베르그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국제 정세가 "더 위험하고 예측불가능하며 거칠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나토가 창설 75주년을 맞이한 지금 서방이 맞선 권위주의 동맹들은 서로 군사·경제적 지원을 주고받으며 점점 더 가까이 밀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톨렌베르그 사무총장은 "중국은 러시아 방위 산업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제공하면서 러시아의 '전쟁 경제'를 떠받치고 있으며, 그 대가로 러시아는 중국에 자신들의 미래를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란·북한이 러시아에 탄약과 군사 장비를 제공하고 러시아는 그 대가로 선진 기술을 전파하며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톨렌베르그 사무총장은 이에 나토가 북대서양을 넘어 한국과 일본 등 다른 지역의 국가들과 협력해 "더 강력해지는 권위주의 세력 동맹"에 맞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와 2년 넘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장기적인 자금 조달 계획에 나토 동맹국들이 조만간 뜻을 모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스토렌베르그 사무총장은 앞으로 5년간 1천억유로(한화 약 146조 6천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금을 조달하기 위해 나토 국가들을 설득하고 있으며, 올해 7월까지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지원을 위해 우크라이나도 "협상 테이블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 만한" 타협 지점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우크라이나 측의 양보 필요성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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