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파란옷 투표 논란 김규리 폭발 "무슨 옷 입어야 하나"…법적 대응 시사

"투표를 독려한 것일 뿐. 이것이 죄인가"
"허위 사실에 법적 절차. 악의적인 비방 목적 기사도"

배우 김규리가 파란 옷을 입고 투표 인증샷을 찍은 모습. 김규리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김규리가 파란 옷을 입고 투표 인증샷을 찍은 모습. 김규리 인스타그램 캡처

자신이 정치색 프레임의 피해자라고 호소했던 배우 김규리(45)가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옷과 모자를 착용하고 사전투표를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 씨가 이를 허위사실이라 밝히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다.

지난 8일 김규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도대체 저는 무슨 옷을 입고 다녀야 욕을 안 먹나. 입을 자유도 없는 사람이라는 뜻인가"라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투표에 참여하고, 또 투표를 독려하는 게 죄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전 투표와 관련된 기사를 쓴 매체와 기자를 언급하면서 "요즘에는 기사를 팩트가 아닌 상상력으로 쓰는가 보다"라며 "파란 점퍼를 입었는지 어떻게 확신하시나. 분명히 파란 점퍼라고 하셨다. 책임을 지셔야 할 거다"고 경고했다.

이어 "허위 사실에 대해 법적 절차를 밟겠다. 이후 악의적인 비방 목적의 기사들 역시 모두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규리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도 방금 사전 투표하고 왔다"는 설명과 함께 손등에 투표 도장을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논란은 사진 내 유리문에 비친 김규리의 옷과 모자로 부터 비롯됐다. 사진 속 김규리 씨가 쓴 모자와 상의의 옷깃 색이 민주당의 상징색이 파란색인 것으로 추정된 것이다. 그리고 이를 두고 "김규리가 특정 정당에 대한 투표를 독려했다"는 주장을 담은 언론 보도까지 나왔다.

한편 김규리는 지난달 영화 '1980'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에게 씌워진 '정치 프레임' 때문에 피해를 보았다"고 호소하고,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2008년에는 당시 이명박 정부 시절 광우병 사태에 대해 자신의 SNS에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고 썼다가 논란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배우 김규리가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김규리가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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