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총선 패배 이후 인적 쇄신안의 하나로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대통령실 신임 비서실장으로 거론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신임 비서실장으로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는 귀를 의심하게 한다"며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이동관 비서실장이라니, 윤 대통령은 총선 결과를 보고도 전혀 느끼는 바가 없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총선 결과에 대해 윤 대통령이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지 하루만"이라며 "이 전 위원장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기 위해 언론을 옥죄고 국회 해산권 부활을 운운하며 반헌법적 쿠데타까지 기도했던 대표적인 반국민 인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아무리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도 언론장악 기술자인 이 전 위원장 카드를 꺼내 들려는 것은 국민과 끝까지 싸우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윤 대통령은 총선 민의를 받들어 지난 국정 운영을 쇄신할 의지가 없다고 천명하는 것인가. 이 전 위원장이 신임 비서실장 하마평에 오르는 것 자체만으로도 경악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을 향한 분노한 민심이 그대로 표출된 총선 결과를 보고도 불통과 오만의 독주를 계속하려고 하느냐"며 "아니면 윤 대통령은 국정 기조를 전환하고 민생과 경제에 전력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우습느냐. 도무지 민심을 헤아리기가 어렵다면 야당에라도 물어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이 이동관 비서실장을 관철하려 든다면 정권 심판의 회초리가 정권 종식의 쇠몽둥이가 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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