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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TSMC에 이어 美 "삼성에 반도체 보조금 약 9조원 지원"

미국 정부가 미국 텍사스주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는 삼성전자에 반도체 보조금 64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미국 텍사스주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는 삼성전자에 반도체 보조금 64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미국 텍사스주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는 삼성전자에 반도체 보조금 64억 달러(약 8조 8천505억 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8일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기업)인 대만 TSMC에 66억 달러(약 9조 1천억 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15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드 미 상무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삼성전자의 텍사스 첨단 반도체 공장투자를 위해 반도체법에 의거, 64억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보조금 등 모두 527억 달러(약 70조 5천억 원)를 지원하는 '반도체 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을 제정한 바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미국 반도체기업인 인텔(85억달러·11조8천억원)과 대만 TSMC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의 지원금을 미국 정부로부터 받게 됐다.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의 움직임에 맞춰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3조 5천억 원)를 투자해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의 규모와 투자 시설을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총 약 450억 달러(약 62조 3천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첫 번째 텍사스 테일러 반도체 공장은 2026년부터 4나노미터와 2나노미터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며, 두 번째 공장은 2027년부터 첨단 반도체를 양산할 예정이다. 2027년에는 R&D 팹 또한 문을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새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패키징 시설과 함께 첨단 연구개발(R&D) 시설 신축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러몬드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베스트 아메리카' 의제에 따라 또 한 번의 역사적 투자를 기념하게 됐다"며 "이로써 세계 최첨단 반도체가 미국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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