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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만 유튜버, 한국 도심에 "이슬람사원 짓는다"…주민들 가만 있나

토지 매매 계약서를 들고 있는 유튜버 다우드 킴. 유튜브 캡처
토지 매매 계약서를 들고 있는 유튜버 다우드 킴. 유튜브 캡처

55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무슬림 유튜버 다우드 킴이 인천에 이슬람 사원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알렸다. 현행법상 종교시설 건축을 불허할 수 없는 탓에 계획대로 건립될 경우 주민들의 반발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드 킴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드디어 여러분의 도움으로 인천에 마스지드를 건립할 수 있는 부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은 곧 모스크가 될 것이다. 이런 날이 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한국인들에게 다와(이슬람 전도)를 위한 기도 장소와 이슬람 팟캐스트 스튜디오를 지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정말 커다란 진전이라고 믿는다"며 "큰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한국의 모든 거리가 아름다운 아잔(이슬람 성원에서 울리는 종)으로 가득 차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우드 킴은 "건물을 완공하려면 재정적 도움이 필요하다. 도움을 주실 분들은 이곳에 기부해달라"며 본인 명의의 계좌번호도 공개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다우드 킴은 토지 매매계약서를 들고 있다. 또 인스타그램에서 공개된 영상에서는 자신이 계약한 땅을 밟으며 좋아하는 모습이 담겼다. 계약서를 살펴보면 그가 매입한 토지는 인천 중구 운북동 일대로 추정된다.

현행법상 종교시설 건축을 불허할 방법은 없다. 이에 다우드 킴의 계획대로 이슬람 사원이 건립될 경우 인근 주민들과의 마찰 또한 예상된다. 실제 그가 매입한 토지 인근에는 초등학교 등 교육시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사원 건축을 두고 주민들과의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구 북구 대현동에서는 이슬람 사원이 지어진다는 소식에 지역 주민 간 갈등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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