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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의사 리스트' 공개 의사 압수수색…임현택 "의사 폭압"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자. 연합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자. 연합뉴스

19일 집단사직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들의 개인정보를 공개한 의사들에 대해 경찰이 강제 수사에 나선 가운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이 "의사들의 입을 틀어막는 이런 폭압을 지속한다면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와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인 18일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의사 5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의사 5명에 대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대상으로 수도권과 영남 등 이들의 주거지에서 이뤄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집단사직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를 '참의사'라고 조롱하는 등 이들의 명단을 메디스태프에 올려 병원에 복귀하려는 의사들을 복귀하지 못하도록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메디스테프에 공개된 명단에는 전국 수련병원별로 현장을 떠나지 않은 전공의들이 소속된 과와 남은 전공의 수로 추정되는 정보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공의 명단 작성 이유와 제 3자와의 관련성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경찰은 정부가 의료공백을 해소하려고 파견한 '공중보건의 명단'을 페이스북에 올린 의사 1명에 대해서도 같은 날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임현택 당선인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복지부가 메디스태프에 글을 쓴 의사들을 대상으로 경찰 고발을 했다"며 "이 의사들이 어제 피의자 신분으로 압수수색을 당하고 출두 요구를 받았다는 연락이 회원들로부터 계속 오고 있다"고 작성했다.

이어 "의사들의 입을 틀어막는 이런 폭압을 지속한다면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와 대화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밝힌다"면서 "이 어처구니 없는 고발을 계속 사주하고 있는 박민수 차관의 경질이 아닌 파면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제 경찰이 들이닥쳐 너무 놀라셨을 의사 회원분들은 적극 도와 드릴테니 대한의사협회 회장직 인수위원회나 제게 바로 연락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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