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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의원, 칠곡행정타운 매각 추진에 "일방적 결정…강력 반대"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이 23일 입장문을 내고 대구시의 북구 칠곡행정타운 매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매일신문 DB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이 23일 입장문을 내고 대구시의 북구 칠곡행정타운 매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매일신문 DB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이 23일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사업의 재원 마련 방안으로 추진되는 북구 칠곡행정타운 매각에 대해 "북구 강북·칠곡 지역의 발전을 도외시하고 주민들의 염원을 무시하는 일방적인 매각 결정으로 확고하고 강력하게 반대의견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이미 대구시는 지난 2022년 한 차례 칠곡행정타운 부지를 매각지로 선정했다가 지역 사회의 강한 반대의견으로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대구시의 오락가락 불통 행정은 지역 사회에 큰 혼란을 부추기고 있으며, 대구시정에 대한 불신과 실망을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는 지난 22일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사업 재원 마련 방안인 북구 칠곡행정타운과 달서구 성서행정타운 매각과 관련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대구시의회에 제출했다. 이어 오는 5월 이후 일반입찰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구 내 칠곡행정타운이 위치한 김 의원은 이번 4·10 총선을 통해 재선 고지에 올랐다. 김 의원에 앞서 북구 구의원과 시의원들도 칠곡행정타운 매각을 반대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칠곡행정타운 부지는 타 지역에 비해 국·공립 문화기반 시설이 취약한 대구 강북지역의 대형 도서관 등 공공시설 설립과 지역발전의 희망을 품게했던 대표적인 개발예정지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칠곡행정타운 부지 반경 2㎞ 내에 북구 강북·칠곡 지역 인구 약 25만 중 60% 이상인 16만명이 거주하고 있을 만큼 공공시설이 입지할 수 있는 최고의 여건을 갖췄으며, 군위군 대구 편입과 인근에 통합신공항 건설로 향후 폭증할 공공시설 및 문화시설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히 대구 북구 강북지역은 대구 타 지역에 비해 국·공립 시설은 물론, 도서관, 노인복지시설, 생활체육시설, 수영장 등 문화·커뮤니티시설이 현격히 부족할 뿐만 아니라 추가 개발에도 방치되오며 많은 지역주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왔다"고 전했다.

칠곡행정타운 부지는 강북 최고의 요충지로, 매입 당시 가격에 비해 5배 이상의 공시지가를 기록하는 등 나날이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군위군의 대구 편입으로 지리상으로도 대구의 중심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향후 통합신공항 건설 등으로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며, 매각 시 두 번 다시 매입이 불가능한 최적의 행정용지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부지 매각으로 인해 민간 주도의 개발이 이뤄질 경우, 지역 주민친화적인의 시설이 들어올 것을 장담할 수 없으며, 주변 상권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대구시는 최적의 행정용지이자 미래가치가 뛰어난 칠곡행정타운 부지의 매각을 즉각 취소하고 지역 주민의 편의와 삶의 질 증진에 가장 효과적인 공공 또는 국가시설을 설립해 지역주민들이 느끼는 소외감을 해소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구 북구에 위치하고 대구 북구 주민을 위해 활용되어야 할 칠곡행정 타운 부지를 타 지역에 설립될 대구 신청사 건립 비용으로 쓰는 것은 명백히 북구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대구시는 즉각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을 취소하고 하루 속히 지역주민을 위한 부지 활용 방안을 마련해 제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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