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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달이 두려워요” 어린이날 가니 어버이날·스승의날 왔다…지출 걱정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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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 상승률,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아
'가정의 달' 아니라 '가난의 달'…자조적 반응도

6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한 관광객이 음식점 메뉴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3.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보다 0.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치를 상회한 것은 21년 6월부터 3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한 관광객이 음식점 메뉴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3.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보다 0.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치를 상회한 것은 21년 6월부터 3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날 등 각종 기념일이 이어지는 '가정의 달'이지만 외식 한번 하기도, 선물 한 번 사기도 어려운 고물가 시기를 지나는 소비자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난의 달'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까지 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3년째 웃돌고 있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4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3.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2.9%)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절반 정도인 19개가 평균을 상회했고 가격이 내린 품목은 없었다. 세부 품목별 상승률은 떡볶이가 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비빔밥(5.3%), 김밥(5.3%), 햄버거(5.0%), 도시락(4.7%), 칼국수(4.2%), 냉면(4.2%) 등의 순이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A씨는 "예전 같았으면 각각 기념 했을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인데 외식비라도 아끼자는 차원에서 한꺼번에 치렀다"며 "부모님께서도 카네이션 같은 건 사지 않아도 된다고 하셔서 생략했다"고 말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평균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은 예상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 최근 식품·외식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며 둔화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다.

치킨 프랜차이즈인 굽네는 9개 메뉴 가격을 1천900원씩 올렸다. 맥도날드도 지난 2일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렸고 피자헛도 같은 날부터 갈릭버터쉬림프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외식비도 부담스러운데 선물과 용돈으로 나가는 지출도 무시할 수 없다는 시민들이 많다. 고가의 선물이나 고액의 용돈은 부담스러워하는 추세다.

어버이날마다 친정과 시댁 부모님에게 용돈을 드린다는 강모(38) 씨는 "지난 어버이날 때보다 용돈을 더 얹어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양가 어른들께 모두 드려야 하다 보니 지출이 부담돼 더 늘리지는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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