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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비선논란' 함성득·임현백에 "90% 뻥"

"대통령 모독한 것"
"함성득, 임현백의 역할 거의 없는 것으로 알아"

신평 변호사. 매일신문 DB.
신평 변호사. 매일신문 DB.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비선 논란'을 빚은 함성득 경기대 교수,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의 말을 두고 "90%는 뻥이다"며 그들의 말을 대부분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영수회담 추진 과정에서 비선을 통한 물밑 조율이 없었다는 것이다.

신 변호사는 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재명 대표의 측근 중 측근이 어제 저한테 전화해 '이런 일은 없었다, 비선을 통한 물밑 공작, 물밑 조율이 없었다'고 확실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아침에도 그분이 전화해 '함성득, 임혁백 교수 말의 10% 정도만 사실이고 90%는 뻥이다'고 했다"며 "(그분이) '우리는 정치의 장에서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는 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희화화된 장면을 제시하면서 대통령을 비하하는 건 대단히 잘못됐다'고 거듭 말하더라"고 했다.

앞서 함 교수와 임 교수는 각각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를 대리해 물밑에서 영수회담 추진을 조율한 끝에 실제 회담이 성사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두 사람이 영수회담 성사를 시키는 과정에서 ▷국무총리 인사 추천 ▷이 대표와 핫라인 구축 ▷여야정 협의체 등 3가지를 먼저 제안하고, 윤 대통령이 비서실장 자리에 이 대표가 불편한 인사는 앉히지 않겠다고 발언했다고도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구걸하는 것으로 그렇게 표현을 해놨다"며 대통령을 모독한 것이라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당대표가 '공식라인 외에 비선이나 특사를 사용한 적 없다'고 한 그 말이 맞는다"며 "제가 듣기로는 그 두 분이 하신 역할은 거의 없다"고 선 그었다.

아울러 "국무총리를 대통령이 지명하지 않고 이재명 당대표에게 추천받겠다는 건 헌법 위반으로 큰 정치가 아닌 헌정질서를 문란시키는 행위다"며 "제가 아는 윤 대통령의 소양이나 식견을 비추어봐도 이런 것은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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