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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미 동맹·우크라 전쟁' 등 외교·안보 현안 답변은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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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美 대선 변수에도 탄탄한 관계 러와 원만하게, 日과 인내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위해 손을 든 기자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시종일관 국정운영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밝혔지만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답변을 할 때만은 신중을 기했다.

외교안보는 주권국가를 상대하는 영역이고 국가원수의 한 마디는 이해관계가 첨예한 국가 대 국가 간 협의과정에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윤 대통령은 다소 민감한 질문에는 ▷한미동맹에 대한 신뢰 ▷우리 헌법의 세계평화주의 구현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등 현 정부의 기존 외교안보정책 기조를 강조하면서 답변을 이어갔다.

먼저 윤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대폭 상향을 요구하는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을 이끌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동맹국이라 하더라도 다른 나라의 대선 결과를 가정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한미의 탄탄한 동맹관계는 변치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관해서 미국 조야, 양당 상·하원과 행정부의 강력한 지지가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거기에 기반해서 문제를 풀어나간다면 원만하게 여러 협상과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선과정에서 쏟아지는 정치적 수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피력한 것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대한 한국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극도로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헌법정신에 따라 침략전쟁은 부인하지만 러시아와 관계에서 챙겨야 할 국익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또 북한의 무기 도입과 관련해 우리와 좀 서로 다른 입장, 또 불편한 관계에 있습니다만 러시아는 오랜 세월 우리와 좋은 관계를 맺어온 국가"라면서 "사안별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또 입장 차이에 따라서 우리가 반대하거나 경계할 것은 그렇게 하면서 러시아 관계를 가급적 원만하게, 또 경제 협력과 공동의 이익은 함께 추구해 나가는 그런 관계로 잘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일 관계에 대해서 적지 않은 난관이 있겠지만 양국의 미래와 미래세대에 초점을 맞춰 주요한 선택을 해 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여러 현안이나 과거사가 걸림돌이 될 수 있겠지만 확고한 목표 지향성을 가지고 인내할 것은 인내하면서 가야 할 방향을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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