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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된 조직문화, 32년차 보건소 공무원 사망…유서엔 '직장내 괴롭힘'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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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보건소 소속 50대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긴 채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올해 들어 지자체 공무원이 사망하는 사례가 끊임없이 들려오면서 직원 보호를 위한 각종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강북구청 보건소 소속 공무원 A씨(50대)는 지난 1일 사망한 채 발견됐다.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의 유족에 따르면 A씨는 우울증과 외상을 호소하며 병가를 냈고 이후 병가 연장을 신청했지만 요청한 기간만큼 허가받지 못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유족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강북구지부에 "억울한 죽음을 명명백백히 밝혀 달라"며 진상규명 요구서도 제출했다.

강북구 관계자는 "유족 측으로부터 (A씨에 대한 상사의) 갑질이 있었다는 내부 비리 고발 제보가 들어와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식적인 감사 단계는 아니지만 조사를 통해 확인되면 서울시 인사위원회에 회부될 수 있다"고 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A씨가 사망하기 전 'OOO 과장에게 남긴 유서'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고 밝혔다. 해당 유서는 일기 형식으로 작성됐는데, 수십 페이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악성 민원과 조직 내 갑질 등으로 지자체 공무원이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언론에 알려진 사례만 10명에 달하면서 공무원 사회의 경직된 조직 문화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더 이상 직장 갑질로 인해 세상을 떠나는 공무원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갑질 신고 시 피해자 보호 조치를 적극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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