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라이온즈 '신예 선발' 이호성, 한화전 '10실점' 와르르

삼성, 17·18일 연파한 한화에 12대2 고배
선발 이호성, 4피홈런 등 2⅓이닝 10실점
한화 선발 류현진,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삼성 라이온즈의 이호성이 19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포수의 사인을 확인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호성이 19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포수의 사인을 확인하고 있다. 삼성 제공

"좋은 경험이 되겠죠. 자신에게 특별한 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9일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기 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 덕아웃에서 만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꺼낸 말이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설 신예 이호성에게 부담스러운 경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이었다.

이호성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이번 시즌 국내로 복귀한 한화 이글스의 좌완 베테랑 류현진. 박 감독은 "승패를 떠나 노련한 투수와 맞대결하면서 보고 배우는 게 있을 것"이라며 "만약 이긴다면 자신감이 상당히 커지고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호성이 19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호성이 19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 제공

3연승을 달리던 삼성이 한화에 발목을 잡혔다. 2년 차 신예 이호성이 선발로 홈런만 4개를 맞는 등 좋은 내용을 보여주지 못한 데다 타선이 상대 선발 류현진을 공략하지 못해 12대2로 고배를 마셨다. 한화는 4연패에서 탈출했다.

앞서 삼성은 17, 18일 라팍에서 한화를 연파했다. 17일엔 이성규의 결승 2점 홈런을 앞세워 7대5로 승리했고, 18일엔 데이비드 맥키넌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9대8로 이겼다. 두 경기 모두 이기긴 했으나 불펜 소모가 커 19일엔 이호성이 오래 버텨줄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이날 이호성은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초반부터 고전했다. 1회초 첫 타자 김태연에게 안타를 맞은 뒤 안치홍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2회초엔 2점 홈런만 2개 맞았다. 볼넷을 내준 뒤 홈런을 맞는 게 반복됐다. 2회가 끝났을 때 투구 수가 61개에 이르렀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호성(왼쪽)이 19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3회초 교체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호성(왼쪽)이 19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3회초 교체되고 있다. 삼성 제공

불펜에 과부하가 걸려 있던 탓에 삼성은 3회초에도 이호성을 마운드에 세웠다. 하지만 이호성은 더 견뎌내지 못했다. 이도윤에게 1타점 적시타, 요나단 페라자에게 우월 3점 홈런을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이호성이 남긴 성적은 2⅓이닝 8피안타 5볼넷 10실점. 초구 20개 중 스트라이크가 8개밖에 되지 않아 타자와의 승부가 더 힘겨웠다.

삼성 타선은 류현진에게 막혔다. 완급을 조절한 류현진의 투구에 대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 구자욱, 김재상, 오재일만 안타를 1개씩 때렸고, 김헌곤이 볼넷을 1개 얻었다. 류현진은 5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면서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팀이 연패 사슬을 끊는 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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