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이사하면서 분리수거장에 버린 책을 주웠다는 주민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21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윤 대통령 부부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거처를 옮기기 전까지 살았던 서초구 주상복합아파트 아크로비스타의 주민 권성희 변호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권 변호사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부부가 이사한 직후 아크로비스타 분리수거장에서 버려진 책을 주웠다고 했고, MBC는 권씨가 습득했다는 책 중 4권이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권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책 15권이 쌓여있어 수레에 담아 옮겨 (자신의 집) 책꽂이에 놔뒀다. 김건희 여사 디올백 사건 이후 뉴스 검색을 하다 보니 책을 선물했다고(하더라). '최재영 책'이라고 해서 봤더니 (집에) 책 4권이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버려진 책 중에 관심 있는 책을 주워 오는 습관이 있다. 마침 대통령이 버리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수사팀은 권 변호사가 주운 최 목사의 책 4권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권 변호사는 '최근 검찰 인사가 부당했으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다만, 이원석 검찰총장에게는 제출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은 지난 13일 김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제공한 당사자인 최 목사를 불러 조사한 데 이어 김 여사가 선물 받는 영상을 최초 보도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를 전날 불러 조사하면서 해당 사건 관계인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김문수, 대선 양자 대결서 앞섰다 46.4%…이재명 41.8% [영상]
이재명 "이념·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아…지지율 겸허히 수용"
지지율 뒤집힌 민주 "잘못된 여론조사로 호도"… 조사업체 관리강화 법안 발의
이준석 "황교안, 부정선거 1대1 토론 결단해달라"…거듭 제안
'부정선거론' 전한길에 공무원 제자들 손절…"선동당한 건 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