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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직원 감시용 아냐" 강형욱에…무료 변론 선언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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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갈무리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모델이자 노동 변호사로 알려진 박훈 변호사가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의 해명에 대해 "무료 변론을 할 테니 연락하라"는 글을 작성했다가 삭제했다.

박 변호사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CCTV가 감시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강형욱 부부의 인터뷰를 보고 열 받아 제안한다. 무료로 모든 것을 대리할 것이며 어떤 성공보수금도 받지 않을 테니 이들에게 고용됐던 분들 중 억울한 사람들은 연락하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어떤 거짓도 없어야 하며 저의 살벌한 반대 신문도 견뎌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강 대표 회사에 있던 CCTV에 대해 "나는 CCTV가 업무 공간을 비추는 건 인격 말살이라고 본다고 오래전부터 주장했다"며 "2001년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소송을 통해 CCTV 감시의 불법성을 제기했으나 그때는 패소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최근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을 반박하면서 직원들을 CCTV로 감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감시 용도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CCTV가 없는 사무실이 지금 있을까 싶은데 CCTV가 없으면 더 불안하다. 도난이 있을 수 있고 외부인이 들어올 수도 있는 등 얼마나 많은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면서 "거기서 훈련 상담을 했기에 개가 우리를 물 수도 있고 뜻밖의 일들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무실이 열릴 때 CCTV를 같이 했어야 했는데 우리가 그것을 몰랐다. 도중에 있어야겠다고 느꼈는데, 일하는 중 CCTV를 설치하려고 하니 직원들이 우리를 감시하는 용이냐고 따졌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렇지 않다. 우리 회사에 CCTV가 몇십 개가 있고, 제 방에도 다 있다"며 "한두 분이 'CCTV에 감시당하는 것 같다'는 불만을 말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강 대표의 배우자이자 보듬컴퍼니 이사인 수잔 엘더는 CCTV와 관련해 "변호사님에게 보여 드렸고 불법이 아니란 확인을 받은 뒤 그것을 그분에게 전달했다"며 "'변호사님에게 물어봤는데 불법 아니래요'라고 말했는데도 반복적으로 CCTV에 대한 컴플레인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지난 23일에도 페이스북에서 강 대표 사무실에 있었던 CCTV 화면을 공유하며 "이른바 '개통령 강형욱'이 운영하는 회사의 9개 채널 cctv 화면이다. 난 다른 폭로 사실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와 사실 다툼이 있을 수 있다고 보지만 저 화면에 보이는 직원들 업무 공간에 비추는 화면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분노했다.

이어 "2001년 72개 CCTV를 작은 공장에 설치했던 사업장이 떠올라 치가 떨려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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