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투표로 심판해도 정신 못 차려, 현장서 항복시켜야”

‘야7당·시민사회 공동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 참석
조국, 대통령 탄핵 시사 발언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열린 야당·시민사회 공동 해병대원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열린 야당·시민사회 공동 해병대원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투표로 심판해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저항한다면, 이제 국민의 힘으로 현장에서 그들을 억압해 항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5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야7당·시민사회 공동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지난 총선에서 명백하게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경고했지만 그들은 변하지 않았고 여전히 국민을 능멸하고 민주주의를 퇴행시키고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며 "우리가 다시 심판해야 하지 않겠나"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행사하는 거부권은 대통령 가족이나 측근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돼야 한다"며 "대통령이 국회 입법권을 무시하고 상식을 위배하면 바로 권력 주체인 국민들이 심판해야 한다. 장내에서든 장외에서든 잠자리에서든 아니 꿈자리 속에서도 반드시 싸워서 이기자"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정의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등 야 7당과 시민사회단체, 해병대 예비역 단체 등은 이날 오후 서울역 앞에서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 재의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 여론전을 벌였다.

특히 제1야당인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22대 국회 당선인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채상병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에 파상공세를 가하는 한편, 국회로 되돌아온 특검법을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재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1대 마지막 국회에서 국민의힘은 특검법 재의결에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8년 전 겪었던 일을 다시 겪을 것"이라며 대통령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도 "대통령이라는 직위를 남용해 수사 외압을 행한 게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히 헌법이 정한 대통령 탄핵 사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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