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이브더칠드런 "아프간 아동 650만명 기아 겪을 수도"

"인구 28%가 심각한 식량 불안…아동 290만명 영양실조 우려"

아프가니스탄 홍수. 로이터=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홍수. 로이터=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아동 650만명이 올해 위기 또는 비상 수준의 기아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발생한 대형 지진과 홍수, 가뭄 그리고 이웃 파키스탄과 이란에서 온 아프간인 귀환 등으로 아프간 인구 28%인 약 1천240만명이 심각한 식량 불안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240만명은 재앙·기근보다 한 단계 낮은 비상 수준의 식량 위기를 경험할 것으로 유엔은 예상했다.

유엔은 통합식량안보단계(IPC)에 따라 식량 위기 단계를 '정상(None/Minimal)-경고(Stressed)-위기(Crisis)-비상(Emergency)-재앙·기근(Catastrophe/Famine)' 등 5개로 분류한다.

위기는 급성 영양실조 비율이 10∼15%, 비상은 15∼30%, 재앙·기근은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보고서는 특히 아이들 피해가 우려된다며 아동 650만명이 기아를 경험하고 290만명은 영양실조로 고통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아프가니스탄 책임자인 아르샤드 말릭은 올해만 7천명이 넘는 아동을 중증 또는 급성 영양실조로 치료했다며 "이는 아프간에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은 전 세계가 외면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은 아프간 학교 급식 활동을 위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1천만 유로(약 148억원)를 추가로 배정하기로 했다. 앞서 EU는 2022년과 2023년에도 WFP 아프간 학교 급식 프로그램에 2천90만 유로(약 310억원)를 지원한 바 있다.

WFP는 성명을 통해 이번 지원으로 1만개 이상 학교 학생들에게 영양가 있는 급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아프간은 지난해 10월 강진으로 1천여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실종됐다. 또 최근에는 폭우와 홍수로 400명 이상이 사망하고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파키스탄과 이란에서 아프간인을 겨냥한 대대적인 불법 체류 외국인 단속을 하면서 140만명 이상이 아프간으로 돌아와 아프간인들은 만성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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