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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지사 "동해안 유전시대 대비 영일만항 확장"

자원 탐사 관련 정쟁 자제 당부…북부권 행정중심복합도시 약속

이철우 경북도지사. 매일신문DB.
이철우 경북도지사. 매일신문DB.

정부가 올해 안으로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 개발 사업과 관련한 탐사 시추에 돌입하는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0일 "동해안 유전 시대에 대비한 영일만항 확장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해안 유전 탐사는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유전 탐사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연일 성명 발표 등 정쟁(정치적 싸움)에 휩싸이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자원 탐사는 원래 성공보다 실패할 확률이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유명 유전 탐사의 성공·실패 사례를 들어 투명성과 합리성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이번 동해안 유전 탐사 성공 가능성이 20% 확률이면 충분히 높다는 국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과거 MB 정부 시절 자원 외교에 대한 혹독한 비판이 있었으나 그 당시 사들인 일부 광산에서 '노다지'가 발견돼 자원 탐사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발 자원 탐사에 대한 정쟁을 자제하고, 과학적·상식적 접근으로 오매불망 바라던 산유국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동해안 유전이 대박 났을 때를 대비해 경북도는 영일만항 확장 등 미래 청사진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도지사는 이날 열린 경북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이후 북부권 발전 방안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이 도지사는 이선희 경북도의원(국민의힘·청도)이 "통합 시 대구권 쏠림 현상 심화는 자명한 일이라 판단되는 만큼 대처 방안이 도민에게 설명돼야 한다"는 질의에 대해 "북부권은 통합 대구경북의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현재 도청 청사에 더해 중앙으로부터 이관받은 공공행정기관을 집적해 더 큰 도시로 만들고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최대 도시는 LA지만 주도(행정중심지)는 인구 50만의 세크라멘토인 것처럼, 북부권을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도지사는 통합 당위성을 묻는 질의에 대해서는 "통합으로 덩치를 키워 완전한 자치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권한을 중앙이 갖고 있다 보니, 우리 지역 문제를 우리가 주인공이 돼 해결하지 못하고 더 빨리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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