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사과 주산지인 경북의 사과 재배면적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맥류, 봄감자, 사과, 배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북의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1만9천208㏊로 전년 대비 4.2% 줄어들었다. 부산(-18%)와 충남(-4.9%)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감소폭이다.
경북의 사과 재배면적은 최근 들어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2만685㏊였으나 지난해에는 2만46㏊로 감소했다.
대구의 경우 군위군 편입으로 올해 사과 재배면적(413㏊)이 전년 대비 380.1% 늘어났다. 시도별 재배면적은 경북이 가장 넓었고 충북(3천743㏊), 경남(3천711㏊), 전북(2천248㏊) 순이었다.
전국적으로 보면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3만3천298㏊로 작년보다 491㏊(1.5%) 줄어들었다. 사과 재배면적은 2020년 전염병으로 4.1% 줄었다가 2021년(8.7%), 2022년(0.8%)에 회복했다. 그러다 작년 다시 2.4% 감소해 올해까지 2년 연속 감소했다.
올해 배 재배면적은 9천394㏊로 작년보다 213㏊(2.2%) 줄어 마찬가지로 작년(-0.8%)에 이어 2년째 감소했다. 시도별 재배면적은 전남(2686㏊), 충남(2161㏊), 경기(1458㏊),경북(970㏊)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사과, 배 재배면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국의 보리·밀 등 맥류 재배면적은 3만2천834㏊로 1년 전보다 4천16㏊(10.9%) 줄었다. 보리가 2만3천298㏊로 작년보다 1천952㏊(7.7%) 감소했고, 밀 재배면적은 2천64㏊(17.8%) 급감한 9천536㏊로 집계됐다.
보리 재배면적은 보리 소비가 줄어들면서 2019∼2022년 꾸준히 감소하다가 지난해 6.8% 늘었났다. 올해 봄감자 재배면적은 파종기 평년 대비 가격 호조 등으로 작년보다 822㏊(5.6%) 증가한 1만5천52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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