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시의회, 의장단 선거 앞두고 '내정설, 외부 인사 개입설' 등 잡음

박순득 의장 "의장단 선출 교황 선출식→후보 등록 후 선출 방식 변경 바람직"

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이 1일 제9대 전반기 의정활동 소회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산시의회 제공
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이 1일 제9대 전반기 의정활동 소회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산시의회 제공

경북 경산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특정 인물 내정설'과 '외부 인사 개입설' 등 잡음이 나오고 있다.

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경산시의회는 오는 4일 제256회 임시회를 열어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의장단은 의장, 부의장, 운영·행정사회·산업건설위원장 등 5명이다.

현재 경산시의원은 총 15명으로, 정당별로 국민의힘 11명, 더불어민주당 2명, 무소속 2명으로 구성됐다. 선수별로는 5선 1명, 3선 1명, 재선 5명, 초선 8명이다.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경산에서는 지난 주부터 국민의힘 소속 초선 의원 4명이 의장과 부의장, 3개 상임위원장 중 2자리를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지역에서는 "경산시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끼리 미리 모여 충분한 협의나 조율도 없이 특정인들로 의장단을 구성했다" "자율적으로 치뤄야 하는 기초의회 의장단 선거에도 특정인들이 개입하고 있다"는 등의 소문이 나돈다.

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은 1일 제9대 전반기 의정활동 소회를 밝히는 기자회견에서도 "좋은 선례를 남기기 위해 대승적으로 후반기 의장 연임에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도 "후반기 의장단 구성이 끝나기도 전에 시중에 이 같은 소문이 나도는데 대해 의장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대해 누군가 이야기를 했지만 (그대로 될 지 여부는) 투표가 끝나야만 알 수 있다. 아마 그렇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특정인 내정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경산시의회의 현재 의장단 선출을 별도의 후보등록 절차 없이 전체 의원이 후보가 돼 무기명 투표를 하는 '교황 선출식' 방식으로 하고 있는데, 이를 후보 등록과 정견발표를 하고 선출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지난 2년간 신뢰받는 의회상을 정립하고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수렴하며 민의를 대변하고자 열과 성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쳐주진 동료의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의회의 동반자로서 살기 좋은 경산, 더 큰 도약을 꿈꾸는 경산을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시정추진에 매진해 오고 계신 조현일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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