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대국민 사과 용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과거 한 후보로부터 "이준석과 싸워달라"고 부탁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오전 채널A에 출연한 장 전 의원은 "저도 제 공천이 취소되기 전까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참 많은 소통을 했었다"면서 "당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한 전 비대위원장을 공격하는 메시지에 대해 저더러 나서서 방어해달라, 싸워달라, 이런 요청 굉장히 많았다"고 말했다.
장 전 최고위은 "한 전 비대위원장이 밖으로는 이준석에게 아무 관심이 없는 것처럼 많이 하셨잖나. 그런데 뒤로는 저한테 이준석이 제기한 이슈에 대해 굉장히 상세하게 설명하시면서 이거 대응해달라, 싸워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그때 당직자도 아니었는데 한 전 비대위원장이 개인 텔레그램으로 다 하셨다. 본인이 유리한 이슈는 공적 소통이고 불리한 이슈는 사적 소통이라며 답장 안 해도 된다는 그런 자의적 기준을 두지 말자"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를 보면 검사장 시절에 300여 차례 이상의 메시지로 김건희 여사, 그 당시에 검찰총장 배우자와 소통했던 거, 그러면 그거는 공적 소통이냐? 사적 소통이냐?"고 반문하며 최근 불거진 한 후보와 김 여사 간의 논란을 언급했다.
한편, 이날 장 전 최고위원의 폭로를 접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SNS를 통해 "아니 요즘은 이준석 상대하는 것도 외주를 주나 보다"라며 "고발 사주도 아니고 대응 사주인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한동훈 후보를 향해 "직접 반박하시면 되지 상당히 실망"이라며 "앞에서는 100년에 한 번 나올 당대표라고 하고 텔레그램으로는 내부 총질하는 당대표라고 보내는 정치보다는 나은 정치를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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