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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함께] 비 올 때마다 '물난리' 중구 북성공영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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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강작업에도 개선 미미… 정산기 비닐 씌워 운영
중구청, "외벽 없는 주차장 구조 상 한계"
이용객 및 관리인은 옥상 천막 설치 요구

지난 10일 오전 내린 장맛비로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내리는 북성공영주차장 모습. 독자 제공
지난 10일 오전 내린 장맛비로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내리는 북성공영주차장 모습. 독자 제공

지은 지 2년도 안 된 대구 중구의 한 공영주차장이 비가 올 때마다 '물난리'를 겪는 모습이다. 지난해 보강 작업에도 구조적 한계로 천장에서 빗물이 줄줄 흘러내리는데, 이용객들은 보다 근원적인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다.

지상 3층, 123대를 주차할 수 있는 대구 중구 수창동 소재 북성공영주차장은 인근 아파트 건축 과정에서 시행사가 지어 기부채납한 주차장으로 지난해 5월 개장했다. 개장 직후 우천 시 광범위한 누수(매일신문 2023년 7월 3일)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중구청은 철골 구조물에 실리콘을 덧대는 등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이곳 주차장은 올해 역시 장마철이 되자 실외에 차를 세워둔 것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주차장 천장에서 물이 새 1~3층 바닥을 온통 적시는 모습이었다.

개장 당시부터 주차장 맡아 온 관리인은 "우천 시 운동화가 잠길 정도로 물이 차서 이용객 불만이 많고, 떨어진 빗물에 주차 정산기가 고장이 날까 봐 비닐을 씌워서 운영 중"이라고 토로했다.

주차장 안에서도 우산을 써야하는 불편을 겪는 이용객들은 빗물을 막아줄 천막 형태의 지붕을 옥상에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중구 지역 내 공작물식 주차장인 남산 공영주차장과 교동 공영주차장 옥상 주차공간에는 모두 이런 천막이 설치돼 햇빛과 빗물 등을 막아주고 있기도 하다.

중구청은 외벽이 없는 공작물식 주차장 특성 상 우천 시 누수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나마 지역 내 다른 공작물식 주차장인 교동공영주차장은 층마다 바닥 콘크리트 포장 및 방수처리가 돼 있는 구조지만, 북성공영주차장은 충분한 높이가 확보되지 않아 콘크리트 포장 등 보다 적극적인 보강이 불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법적으로 저촉되지 않는 선 안에서 개선책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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