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었던 대표 경선을 거쳐 당권을 차지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친정 체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한 대표는 당 운영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명직 최고위원, 사무부총장단, 대변인단 등 후속 당직 인선에서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를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5일 발표가 예상되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친한계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기획부총장은 전당대회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맡았던 신지호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신임 홍보본부장·대변인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장서정 전 비상대책위원, 한지아 의원 역시 친한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조직부총장은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원내에서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섭 의원 등 비주류 성향 인사들이 이름을 올리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한 대표는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에 친한계 서범수 의원을 기용했다. 비서실장도 친한계인 박정하 의원을 임명했다. 친윤(친윤석열)계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후임에 대구경북(TK) 지역 4선인 김상훈 의원을 내정했다.
이러한 당직 인선은 당무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 구성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연직인 정책위의장에 이어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인선이 완료되면 최고위 구성원 9명 중 5명이 친한계 또는 한 대표가 임명한 인사로 채워진다.
당 일각에서 김상훈 정책위의장 내정자의 의원총회 추인 문제를 두고 일부 친윤계를 중심으로 '표결' 필요성을 거론하는 점은 한 대표를 거슬리게 하는 요소다. 대표와 원내대표가 협의 후 단수로 지명하는 정책위의장 인선 안건은 관례상 표결 없이 박수로 추인해 왔다.
이번엔 표결로 가부를 겨뤄보자는 주장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다만 한 대표 측이 김상훈 내정자 인선 과정에서 추 원내대표 등과 조율을 거친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추인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정점식 전임 정책위의장 자진 사퇴로 친윤계와 친한계 간 신경전을 봉합해 놓고 표결을 하며 갈등을 되살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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