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독] 지선 2년 남았는데…대구 동구의회 구의원 사직서 제출 "일신상 이유"

한동기 의원 사직서 수리 내부 논의 중
유권자 피해 우려, 이렇다 할 설명 없는 사퇴

한동기 동구의회 구의원. 대구 동구의회 제공
한동기 동구의회 구의원. 대구 동구의회 제공

한동기 대구 동구의회 구의원(안심3·4동, 혁신동)이 지난 6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구의회에 따르면 한 구의원은 전날 오후 돌연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직 의사를 밝혔다.

한 구의원은 최근까지도 활발한 의정활동을 이어온터라 구의회 내부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달 16일 열린 제337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에는 한 구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구광역시 동구 아동의 놀 권리 보장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정인숙 동구의회 의장은 "한 구의원의 사직 의사를 받아들일지 고심하고 있다"며 "동구의회와 동구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구의원의 사직서가 수리되면 보궐선거 여부는 동구선거관리위원회가 판단해 결정할 예정이다.

2026년 6월 3일로 예정된 차기 지방선거까지 2년 가까이 남은 상태에서 한 구의원이 '일신상의 이유'로 이렇다 할 설명 없이 그만둔 것에 대해서는 비판 여론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 구의원은 "지역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꼭 구의원 자리에 있지 않아도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일신상의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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