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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반격에도 실종된 푸틴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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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에 "문제 해결하라"'고 짜증내고, 구체적 대책 제시 안해
전쟁초 패퇴·프리고진 반란·모스크바 테러 때와 같아
여론조사, 러시아인 58% 전쟁 종식 지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침공에도 뚜렷한 대책을 내놓치 못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침공에도 뚜렷한 대책을 내놓치 못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기습으로 본토 일부를 빼앗기는 상황 속에서 단호한 대처를 하지 못하는 등 기존의 강한 지도자의 이미지와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해설기사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위기 앞에 얼어붙는 경향이 있다며 호전적인 말에 걸맞게 신속하고 단호한 조처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WP는 푸틴 대통령이 이달 12일 안보회의에서 평소보다 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는 6일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주 기습 공격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세 번째 회의였다. 당시 그는 준비한 발언문을 불안하게 읽어 내려갔고,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인한 피해 현황을 공개하자, 짜증을 내며 말을 끊었다고 한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소속 분석가 마크 갈레오티는 푸틴 대통령은 "그저 '문제를 해결하라'고만하는 그의 평소 스타일대로 말했다"고 지적했다. 갈레오티는 "실제로 어떻게 해야 할지 전략을 제시하거나 의미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는 위기를 피해 숨는 푸틴의 고전적인 행태"라고 해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날 회의 뒤에도 위기에 대한 뚜렷한 대책 없이 통상적인 일정을 이어갔다. 이튿날인 13일에는 러시아를 방문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났고, 16일에는 정례 안보회의를 열었다. 18일부터는 1박 2일의 아제르바이잔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WP는 "푸틴은 국내에 아무 잘못된 일이 없다는 듯 외국으로 떠난다"고 지적하며,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기습은 2022년 전쟁 발발 뒤 푸틴 대통령의 권위에 큰 타격을 안긴 네 번째 사례(키이우 점령 실패, 프리고진 반란, 모스크바 외곽 테러)라고 짚었다.

하지만 잇단 위기 속에서도 푸틴 대통령의 권력은 건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계속되는 위기로 푸틴의 권위가 훼손된 점은 분명하지만, 권력이 약화되지는 않았다는 것.

한편, 지난 달 러시아 민간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인의 58%가 전쟁 종식을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쟁을 계속 해야 한다는 응답은 34%로 6월에 비해 9%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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