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
그대는 어느 봄날
나의 빈 정원에 환한 햇살로 다가와
메마른 가지에 잎을 돋우고 꽃을 피워 주었습니다
그대를 만나면
숲을 거니는 듯 온갖 나무 향기가 납니다
꾸미지 않아도 빛이 나고
늘 가지런히 정돈된 정갈한 마음에
나는 샘물처럼 덩달아 맑아집니다
그대를 만나
겸손과 배려 인품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았습니다
말하지 않고 눈빛만으로 큰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그대는, 설익은 나를 영글게 하려 늘 햇살을 주고
모난 나를 다듬어 주었습니다
오래오래 그대와 함께 걸으며 세상 흘러가는 것들을 이야기하며
함께 곱게 곱게 물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작 노트>
가인(佳人)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주로 얼굴이나 몸매 따위가 아름다운 여자를 말한다. 가인은 애정을 불러일으키는 이성인 셈이다. 유물론적 입장에서 보면 외모가 아름다우면 성정도 그에 맞춰 따라간다고 볼 수 있다. 예쁜 꽃이나 앙증맞은 강아지를 비롯한 아름다운 것들을 보다 보면 잠시나마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낀다. 가인은 존경하는 사람이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GPU 26만장이 李정부 성과? 성과위조·도둑질"
'세계 최고 IQ 276' 김영훈 "한국 정부는 친북…미국 망명 신청"
택배 멈춘 새벽, 시작도 못 한 하루…국민 분노 치솟는다
추미애 "국감 때 안구 실핏줄 터져 안과행, 고성·고함에 귀까지 먹먹해져 이비인후과행"
친여 유튜브 출연한 법제처장 "李대통령, 대장동 일당 만난 적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