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제9대 대구 북구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재선 최수열 구의원(국민의힘)은 집행부와 주민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자처했다. 최 의장은 발로 뛰며 일했던 8대의회 때부터의 경험을 살려 지역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의장은 전반기에 신성장도시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사업 성과 분석 등을 제대로 해내며 동료 의원들의 신임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열린 'Pet 동행 페스티벌' 운영 과정에선 최 의장의 제안으로 위원회 소속 의원 7명이 각각 설문지 100장씩 돌려 참여한 시민들의 만족도를 조사했다. 이후 토론회를 열고 홍보 등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선 보완할 수 있는 방법도 동료 의원들과 함께 고민했다.
주민 얘기를 듣고 직접 문제를 해결했던 적도 있다. 지난 6월 '북구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건물에 비가 새고,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최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현장을 찾아 상황을 확인하고 구청에 점검을 요청했고, 이후 엘리베이터는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북구의회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조례 입법도 준비 중이다.
최 의장은 "주민들이 의회를 신뢰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회의 문턱을 낮추고 주민들이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 동네 의원 잘한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또 그 칭찬을 힘으로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는 소수인 야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하는 '존중의 리더십'으로 의회를 이끌 계획이다. 최 의장은 "갈등이 생기더라도 풀고 나면 전보다 더욱 돈독해 질 수 있다"며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비롯해 21명 의원 모두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소통하겠다"고 했다.
최 의장은 지역 현안 해결에도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북구엔 도시철도 4호선 건설과 도심융합특구 조성을 비롯해 대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후적지 개발, 농업기술원 부지개발, 대구경북 신공항 도로망 구축,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 화담공원 조성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다.
최 의장은 "북구 사업 대부분이 10년 뒤 완공 예정으로, 앞으로 2년 동안은 사업의 밑그림을 그릴 시기"라며 "간담회를 통해서 주민들과 전문가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설계해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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