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지명직 최고위원에 전남·경남 안배…TK목소리 전달 약화 우려

대구경북 안배 지명직 최고위원 3개월 만에 교체…현안 전달 창구 줄어
임미애 의원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목소리가 소외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
이영수 경북도당위원장, 시도당위원장협의회 간사 선임…"지역 현안 적극적으로 전달 통로 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임 후 첫 지명직 최고위원에 전남‧경남도당 위원장이 선임됐다. 직전 대구경북 안배였던 강민구 전 최고위원이 3개월 만에 물러나면서 지역 목소리 전달 약화 우려도 나온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새 지명직 최고위원에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철현 의원과 송순호 경남도당위원장이 임명됐다.

재선인 주 의원은 전남 여수갑이 지역구다. 검찰 출신으로 광주지검장, 대검 강력부장 등을 역임했다. 송 위원장은 창원시의원, 경남도의원 등을 지냈다.

당초 이재명 1기 지도부 막판 임명된 강민구(대구) 전 최고위원이 지도부 연속성 차원에서 유임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지만 직을 내려놓게 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대구경북의 경우 현역 의원이 없는 만큼 당 지도부에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최고위원의 부재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강 전 최고위원의 경우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주당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시켰던 것이 연임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다만 임미애 의원(비례)이 대구경북 몫으로 당선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및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지역 현안을 챙기고 있다.

임 의원은 "과거 임대윤 전 최고위원이 있긴 했지만 대구경북 최고위원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강 전 최고위원의 연임 무산은)예상 못했고 약간은 실망스러웠다"면서도 "당이 대구경북의 시도민들의 목소리를 조금 더 귀 기울여 듣겠다는 의지가 퇴색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방식이든지 간에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목소리가 소외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당 지도부는 아니지만 이영수 경북도당위원장이 최근 민주당 시도당위원장협의회 간사로 선임되면서 당 대표와 전국 17개 시도당 위원장이 참석하는 정례 연석회의에 참여해 대구경북 현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당의 입장에서는 대구경북이 영남권 전략 지역으로 중요한 점과 젊고 새로운 피가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이런 요구에서 간사로 선임된 것 같다"며 "지선에서 약진하려면 대구경북 시도민의 마음을 얻어야 하므로 지역 현안을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통로가 되겠다"고 말했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민주당 경북도당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민주당 경북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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