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결혼 못해 슬픈 명절…갈 시댁 없어, 남편 밥도 못챙겨" 기혼자 조롱 논란

유튜버 신아로미 쇼츠 영상…"명절에 한 달 넘게 조지아 여행"
누리꾼 "결혼 못해 10일 해외여행" VS "굳이 갈라치기?" 분분

신아로미 유튜브
신아로미 유튜브

한 미혼 유튜버가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에서 홀로 연휴를 즐기는 일상을 공개한 가운데, 일각에서 기혼자들의 삶을 조롱한 것이라며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유튜버 신아로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결혼 못 한 노처녀 미혼 여성의 일과'(결혼 못하면 추석 명절에 이렇게 됨)이라는 제목의 숏츠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에서 그는 "불행하고 비참함 주의"라며 "저서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 전체 분야 책 판매 1위 찍고, 뉴욕 출판 에이전시와 책 수출 계약 후 한 달 넘게 홀로 조지아 여행 중"이라고 작성했다.

이어 "명절에 갈 시댁도 없고 슬퍼서 이부자리 정리하고 멍 때리다가 남편, 애 밥도 못 챙겨줘서 슬프게 내 밥만 차려 먹었다"며 "심심해서 트레킹 갔다. 할 수 있는 게 고작 이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 정말 불행하다. 나처럼 불행하기 싫다면 결혼 꼭 해"라고 부연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결혼 못해 남의 집 제사 못 지내니까 하루 종일 나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자유 만끽하는 것밖에 못한다" "엄마가 해준 명절 음식 먹고 누워만 있었더니 체한 것 같다" "저도 결혼 못해서 추석 포함해서 10일 동안 해외여행 갔다 왔다. 애통하다"며 기혼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결혼 못한 삶이 행복하다고 스스로 세뇌하는 것 같아 짠하다" "혼자 잘 살면 되지 굳이 영상까지 올려서 갈라치기를 하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신아로미는 여행, 요가, 독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구독자 20만명의 유튜버로, 지난 2월 출간한 저서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는 국내 주요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결혼하지 않은 게 내 인생의 가장 큰 성과"라면서 "좋은 아내, 어머니가 되고 나의 가정을 꾸리는 게 인생의 최종 목표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에서의 삶은 비참했다"며 "유튜브 영상을 통해 서울에서 직장인으로 살 때보다 5배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현재 내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고,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게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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