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국적이지만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으며, 한국 골프팬들의 응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올 시즌 제2의 전성기라 불릴 만큼 화려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국적, 본명 고보경)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참가를 위해 방문해 한국 국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리디아 고는 올해 8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이후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과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림픽부터 최근 4개 대회에서 3승을 쓸어 담았다.
리디아 고는 4라운드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해 너무 좋았고, 첫날부터 팬 분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했다"며 "오늘도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게 이번 주 하이라이트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3라운드에서는 2타를 잃었던 그는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는 것이 오래 걸렸다"며 "오늘은 그나마 미국 대회 그린 스피드와 비슷했던 것 같은데 그린 스피드감이 조금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또, 경기 도중 벙커샷을 한 후에 한 팬으로부터 '역시 금메달리스트'라는 칭찬을 받은 것을 소개하며, "한국 팬들이 워낙 골프를 사랑하고 많이 응원해주시니, 조금 더 잘 치고 싶은 욕심이 더 난다"고 감사의 말도 덧붙였다.
'현대가의 며느리'이기도 한 리디아 고는 2022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정준 씨와 결혼해 골프에 더욱 안정감을 찾으며, 행복한 나날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리디아 고는 대회 후 잠시 미국에 돌아갔다가 다음달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을 위해 다시 방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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