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분양 주택 물량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 짓고도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줄어들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대구 미분양 주택은 8월 말 기준 9천410가구로 전월(1만70가구)보다 660가구(6.6%) 줄어들었다.
대구 미분양 주택은 지난 6월 9천738가구에서 늘어나 7월에는 1만 가구를 넘어섰지만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8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은 경기(9천567가구)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전국 2위'였다.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2022년 7월 이후 최대 물량이었던 전월과 비교해 감소세를 보였다. 8월 말 기준 대구의 준공후 미분양은 1천640가구로 7월(1천778가구)과 비교해 138가구(7.8%) 줄어들었다.
경북의 미분양 주택은 7천330가구로 7월(7천674가구)보다 344가구(4.5%) 감소했다. 경북의 미분양 물량은 경기,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준공 후 미분양은 1천290가구로 7월(1천239가구)과 비교해 51가구(4.1%) 늘어났다.
주택공급 선행지표인 대구의 주택 인·허가 실적은 8월 말 기준 937가구로 전년 동월(1천673가구) 보다 44% 감소했다. 올해 8월까지 누적된 주택 인·허가 실적은 2천29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357가구)와 비교해 77.8%나 줄어들었다.
경북의 주택 인·허가 실적은 8월 기준 1천5가구로 지난해(1천73가구)와 비교해 6.3%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8월까지 누적 주택 인·허가 실적은 1만483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1만7천486가구)와 비교해 40.0% 감소했다.
대구의 8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2천399가구로 전월보다 7.4% 감소했다. 경북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2천592가구로 전월보다 7.2% 줄어들었다.
한편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천550가구로 전월보다 5.9%(4천272가구) 줄었다. 하지만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6천461가구로, 전월보다 2.6%(423가구)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020년 9월(1만6천883가구)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8월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8천478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3% 줄었고, 올해 8월까지 인허가는 20만155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21.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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