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독일에서 비밀리에 회동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과 25일 두 건의 1심 선고를 앞둔 가운데 그 결과가 민주당 내 대권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두 사람의 만남에 야권이 주목하고 있다.
경기도는 6일 김 지사의 독일 일정과 관련해 "김 지사가 지난 1일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의 공식 초청을 받고 베를린으로 이동해 현지에서 '휴머노믹스와 경제통일'을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했다"며 "간담회가 끝난 이후 독일 현지에 체류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계획에 없던 자연스러운 만남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배석자 없이 둘이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김 지사와 김 전 지사가 현 정국에 대해 비판적 인식을 같이하고 해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면서 "김 지사는 도정에 충실하고 정권교체에 어떠한 역할도 마다치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둘의 만남에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들의 연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의 1심 공판 결과 유죄로 피선거권 박탈될 경우 이들이 대안 세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5월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서 별도로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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