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발레단과 국립발레단에서 활동하는 스타들이 함께 무대를 꾸미는 대구·경북 유일 발레 페스티벌이 17일(일) 오후 5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공연은 총 6팀이 준비한 무대들로 구성됐다. 우선 정재엽 아트발레단의 '코펠리아'는 19세기 희극발레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괴짜 과학자 코펠리우스가 만든 인형 코펠리아를 마을 사람들이 실제 살아있는 사람으로 착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1막의 주인공 스와닐다와 마을 친구들이 함께 추는 춤과 그랑 파드되(2인무)를 합쳐 재안무했다.
다음으로 대구발레시어터가 '레 실피드'를 선보인다. 쇼팽의 곡에 미하일 포킨이 안무한 레 실피드는 공기의 정령을 의미한다. 발레뤼스 첫 공연으로 올려진 발레 작품으로 줄거리가 없는 단막 발레이다. 이어 데시그나레 무브먼트의 'Overlapping Point'가 공연된다. '중복되는 지점'이라는 제목처럼 공간과 공간 사이의 중첩되는 지점에 움직임들을 나열했다.
장수경발레단은 돈키호테 2막 1장을 공연한다. 돈키호테 2막에서는 기절한 돈키호테가 꿈속에서 큐피드의 화살을 맞고 둘시네아와 사랑에 빠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루드비히 밍쿠스의 서정적인 음악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배경으로 2막의 꿈속 장면을 재구성했다. 큐피드와 둘시네아, 숲속 요정들의 춤을 통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명 발레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로 구성된 '라이징유스스타즈' 코너가 진행된다. 율하중 이수정의 지젤, 청라중 이유리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오로라 바리에이션, 경북예고 임수연의 할리퀴네이드, 경북예고 김은빈의 베니스카니발을 선보이며 지역 발레의 미래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은 국립발레단의 '그랑파클래식'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 공연은 줄거리가 없는 남녀 무용수의 아다지오-각각의 솔로-남녀 무용수의 빠른 템포의 코다로 이어지는 그랑 파드되(2인무) 형식의 작품이다. 남녀 주인공 무용수의 2인무, 즉 파드되 부분은 가장 어려운 파드되 중 하나로 꼽히며 남자 무용수의 점프 동작과 여자 무용수의 토슈즈를 신고 한 발로 중심을 잡는 고난도 기교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뛰어난 기량으로 국립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허서명, 김민정, 나대한, 주예진 무용수가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한다. VIP석 2만5천원. R석 1만5천원. 6세 이상 관람가. 문의 010-6422-9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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