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 당시 표결에 불참했던 것과 관련해 "추경호 원내대표에게 전화로 본회의장으로 오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20일 신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했는데, 이 자리에 참석할 자격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신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 '계엄이 해제되겠구나' 생각했다"며 "추 전 원내대표에게 '본회의장으로 오는 게 좋겠다'고 스피커폰으로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 내부 문제라 구구절절 설명을 안 했을 뿐이었다"며 "막 나가자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체위 회의과 관련 없는 내용의 질의라고 비판하며 집단 퇴장하기도 했다.
이후 문제위는 야당 단독으로 유인촌 문체부 장관 등을 상대로 한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한편 추 전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사를 통해 비상계엄 당시 상황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과 처음 통화한 시간은 비상계엄 선포되고 1시간이 지난 오후 11시 23분이었다"며 "이후 11시 33분쯤 의원들에게 국회로 모여달라는 공지를 보냈고, 곧바로 당사를 나와 국회로 향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친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옹호하고 나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추경호 (원내)대표가 처음에 국회에서 의원총회 하자고 했지 않나"라며 "그런데 (당시 한동훈) 당 대표께서 당사에서 최고회의를 연다고 공지한다. 그러면 당사에서 의원총회를 하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초에는 국회에서 열자 하다가, 당사에서 의원총회도 같이 열자 그랬다가, 또 국회에 아직 들어갈 수 있다 하니 또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하자 뭐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게 현장에서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그 상황을 보면 (추 당시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 의원들을 들어가지 못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진행자가 '의도 같은 것들을 생각할 상황은 아니었다'라는 말에 김 전 최고위원은 "그렇다"며 "복잡한 과정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