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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열전] 우대현 광복회 대구지부장 "항일운동 성지 대구에 기념관 하나 없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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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대구형무소 역사관 갖춘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해야
올해 광복 80주년 맞아 기념관 건립 범시민운동 전개할 것

우대현 광복회 대구지부장. 이현주 기자
우대현 광복회 대구지부장. 이현주 기자

"항일운동의 성지였던 대구에 독립운동기념관 하나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우대현(80) 광복회 대구지부장의 소원은 대구에 독립운동기념관이 조성되는 것이다.

그는 "항일운동 역사에 있어 대구가 차지하는 위치를 생각할 때 이를 기념하거나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건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며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회 대구지부는 관련 단체 등과 함께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한 범시민운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대구는 일제강점기 대한광복회와 의열단 등 비밀 결사의 주요 활동 근거지이자 수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곳이다. 인구 비례로 볼 때 독립유공자 수가 서울의 1.6배, 부산의 3배, 인천의 5배 등으로 가장 많다. 하지만 인구 200만 명 이상 도시 중 독립운동기념관이 없는 곳은 대구가 유일하다.

대구형무소만 해도 일제강점기 때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감옥(경상·전라·충청·제주 관할)이었지만 지금은 삼덕교회로 바뀌어 터만 겨우 남아 있다. 이곳에서 순국한 애국지사는 200여 명으로 서대문형무소보다 많다. 조만간 대구 중구청이 삼덕교회 60주년 기념관 2층에 대구형무소 역사관을 개관할 예정이지만 옛 대구형무소를 재현하는 데는 규모 면에서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우 지부장은 후세에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정신을 기념하고 제대로 된 대구형무소 역사관을 갖춘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대구독립운동관 건립을 위해 올해 대대적으로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재정을 뒷받침할 정부와 대구시에도 목소리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대구시의 의지가 중요한 만큼 부디 시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는데 우리가 뼈아픈 일제강점기 36년의 역사를 너무 쉽게 잊고 사는 건 아닌지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광복회 대구지부는 앞으로도 사각지대에 있는 독립운동가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순국선열의 얼을 기리는 일에도 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 지부장은 산남의진 의병활동과 대한광복회 지휘장을 지낸 독립운동가 백산 우재룡(1884~1955) 선생의 장남으로, 지난해 11월 취임했다. 대구형무소가 서대문형무소, 평양형무소와 함께 전국 3대 감옥의 하나임을 밝히는 데 일조했고 2021년부터 매년 대구형무소 순국선열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개최해왔다. 현재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상임대표, 대구독립운동기념관 및 대구형무소 역사관 건립 공동위원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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