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
율무는 나의 아침을 깨우는 알람이다.
큰딸이 대학생이 되어 독립하고 나서 데려다 키운 강아지 율무는 타 놓은 호두율무차 색깔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교환 학생으로 6개월간 해외를 가게 된 큰딸은 율무를 슬그머니 우리 집에 데려다 놓고 떠났다.
8년을 살던 집이 불편해 지기 시작한 때가 그때부터다.
'맹견삼천지교(孟犬三遷之敎)'가 시작됐다.
주택을 찾으러 가창도 가고, 앞산 아래 고산골도 갔다.
결국 지금의 대명동 한 초등학교와 담을 공유하며 7년째 율무와 시끄러운 동거를 계속 중이다.
두 딸이 직장을 따라 학교를 따라 떠나고 없는 집에서 율무는 CCTV이고, 엄마 아빠는 안 궁금해도 율무는 궁금한 딸들과의 메신저다.
오늘도 하루 종일 누군가가 오기만을 기다리다 "왜 이제 왔느냐"고 동네 시끄럽게 반길 율무가 기다리는 집으로 이만 총총….
※편집자주=엄마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엄마들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살림과 육아,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보내주시면 지면을 통해 함께 지혜를 나누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자 합니다.
보내실 곳 kong@imaeil.com 200자 원고지 3~4매, 관련 사진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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