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과거 나눈 대화가 추가로 공개됐다. 이 대표는 문 대행의 아내 안부까지 물었다. 문 대행의 X(옛 트위터)와 블로그에 이어 페이스북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2011년 7월18일 문 대행은 "법의 테두리에서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법적 절차라는 건 단순히 많은 수단들 중 하나일 뿐이다"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겼다. 이 글에는 댓글이 달렸는데 이 대표가 남긴 댓글이었다.
"문판님 여기서. 만나다니. 잘 계시죠? ㅎㅎ 마나님께 안부를 ㅎ"
'문형배 판사님'을 '문판'으로 축약해 부르며 작성된 이 대표의 안부글에 문 대행은 "시장님 고생이 많으시죠. 건강에 유의하십시오"라고 답을 했다.

둘의 대화는 2011년 9월부터 있었다.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가 당시 진주지원장이었던 문 대행의 안부를 물으며 "지원장님^^ 잘 계시죠? 남의 말을 빌리지 않고 자신의 말을 할 날이 언젠간 있겠지요 ㅎㅎㅎ"라고 글을 남기자 문 대행은 "저는 말보다 실천에 관심이 많습니다"라고 답했다.
2013년 6월 이정렬 판사가 이명박 대통령 비하 논란으로 법원을 떠나자 문 대행은 "이정열 판사가 법원을 떠났습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자 이 대표는 "잘 계시냐"고 묻기도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문 대행은 이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이며 친명(親이재명)계 좌장으로 알려진 정성호 의원과도 가까운 사이"라며 "문 대행의 트위터를 이 대표가 팔로우하고 있었고 문 대행이 팔로우하는 다수의 계정이 '윤석열 구속'을 외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문 대행의 소셜 미디어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문 대행의 X 계정은 5470명 팔로워를 보유할 정도로 활성화된 계정이었지만 25일 오후 폐쇄됐다. 이 대표가 그의 계정을 팔로잉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가 남긴 글이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었다.
문 대행의 블로그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문 대행이 2010년 남긴 기행문에 여행 비용 대납 논란을 의식한 듯한 짤막한 해명 문장을 비교적 최근에 덧붙여서였다. 문 대행이 유엔군을 '전쟁의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자들'이라고 읽히도록 썼던 사실이 알려져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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