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의원 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교정심리학과 교수(국민의힘 수원시정 당협위원장)가 장제원 전 의원 사망 소식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피해자 안전에 대해 당부했다.
이 교수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이런 해결 방법밖에 없었는지 진심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안전도 꼭 도모해주십시오"라며 장 전 의원은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보호를 당부했다.
지난 31일 밤 장 전 의원이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는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로 의심할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장 전 의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남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정황상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망 원인 및 정확한 경위를 밝히기 위해 감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족 측 진술과 주변인 탐문도 병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 전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18대, 20대, 21대 국회에서 내리 당선되며 3선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으로 분류돼 여권 내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최근에는 부산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자신의 비서 A씨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당시 피해를 주장한 인물은 장 전 의원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장 전 의원 측은 그동안 A씨가 주장하는 성폭행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 입장을 밝혀왔다. 장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경찰 소환 조사 때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날 A씨 측은 관련 증거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히고 사건 당시 강남구 호텔 방 안에서 촬영했다는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영상에는 장 전 의원이 A씨 이름을 부르며 '물을 가져다 달라'고 심부름시키고 A씨를 다시 끌어당기며 추행을 시도하는 정황 등이 촬영됐다. 이 영상에는 장 전 의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목소리가 담겼다.
A씨 측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경위 등을 설명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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