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세훈은 명태균 수사부터 받아야할 사람…불출마 당연한 결정"

"내란동조당, 대선에 나설자격 없음을 인정해야"
윤 전 대통령 관저 퇴거에도 "한결같은 진상 모습"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1대 대통령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히자 더불어민주당이 "당연한 결정"이라며 내란동조당의 이름으로 대선에 나온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12일 안귀령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 시장의 불출마 선언은 국민의힘이 대선에 임해야 할 자세를 분명히 보여준다. 내란동조당은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대선에 나설 자격이 없음을 인정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이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도 "대한민국의 비정상은 윤석열·김건희 부부에서 시작됐다"며 "비정상을 바로잡는 길은 내란에 동조하고 지금도 윤석열을 옹호하는 국민의힘을 심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이 "탄핵 결정 이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우리 당이 대선 국면에 진입해 너도나도 대선 후보가 되겠다고 나서는 것이 과연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치겠느냐"고 한 점을 부각하며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에게 뼈아픈 질타"라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오 시장을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한 검찰 수사부터 받아야할 사람"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날 관저에서 퇴거하며 지지자와 인사한 것을 두고도 "한결같은 '진상'의 모습에 치가 떨린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퇴근 시간 한남동 일대를 틀어막고 퍼레이드를 벌이는 민폐로 지난 3년간의 오만과 불통, 독선을 그대로 재현했다"며 "한결같은 '진상'의 모습에 치가 떨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리 세워둔 청년 지지자들을 껴안고 오열하는 장면을 인위적으로 연출했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며 "마지막까지 국민을 우롱하는 내란 수괴의 파렴치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의 퇴거 모습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을 조롱하려는 '싸구려 연출'이라고도 맹비난했다.

그는 "국민에 의해 쫓겨난 윤석열이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대통령인 양 개선장군 행세를 했다"라며 "윤석열은 사저로 돌아가서도 대선에 개입하려 들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내란 수괴가 거리를 활보하며 상왕 노릇을 하는데 국민의힘이 장단을 맞추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