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3일 수락 연설에서 '반(反) 이재명 빅텐트' 구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1987년 체제를 바꾸기 위한 개헌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사전투표제 폐지 등 공약들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이재명 세력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단일화 구상'과 관련해서는 "국민과 당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헌법 개정 의지도 밝혔다. 그는 "낡은 1987년 체제를 바꾸는 개헌을 추진하겠다"면서 "정치와 사법, 선거제도를 개혁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감사원의 선거관리위원회 감사 ▷사전투표제 폐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 등을 거론했다.
김 후보는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 노동 약자를 따뜻하게 보살피는 정부를 만들겠다"며 "청년 대표가 참여하는 2차 연금 개혁을 추진하겠다. 청년 기업가의 천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 개혁 의지도 내비쳤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환골탈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당을 혁신하겠다. 후보와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빠르게 당 조직을 정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기득권 정당이 아니라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하는 바람에 두 번이나 대통령이 탄핵당했다"고 덧붙였다.
남북 관계와 관련해서 김 후보는 "북한 핵무기의 두려움을 없애는 안보 대통령, 자유 통일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 외 김 후보는 민주당을 향한 비판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했다. 그는 "민주당은 31명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다.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 헌법에 어긋나는 온갖 악법을 만들어 냈다"며 "예산을 삭감해서 정부를 마비시키고 있다. 국회의원을 동원해 방탄 국회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역사상 최악의 국회 독재"라며 "벌써 두 번째,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탄핵했다. 국회가 대통령을 끌어내고 법원과 헌법재판소까지 지배하며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독재를 막지 못하면 자유민주주의는 붕괴되고, 대한민국 미래는 캄캄하다"며 "거짓과 범죄로 국회를 오염시킨 사람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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