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하던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게 덜미를 잡혔다.
삼성은 4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출격했으나 두산에게 6대11로 지면서 2연패에 빠졌다. 선발 정민성이 너무 일찍 무너진 탓에 초반부터 끌려가는 승부를 벌인 끝에 고배를 마셨다.

이날 경기는 9연전 중 6번째 승부. 삼성은 5~7일 대전에서 상승세인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치러야 할 상황이었다. 상대의 기세를 고려하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불펜을 많이 소모한 가운데 2연패, 고민이 커졌다.
삼성은 2일 두산을 6대2로 무너뜨렸으나 3일엔 1대6으로 패했다. 데니 레예스(5⅓이닝 7피안타 4실점)가 최승용(7이닝 3피안타 1실점)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밀렸다. 4일 승부도 선발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최대 관건. 삼성 선발 정민성은 2년 차, 두산 선발 최준호는 3년 차 신예였기 때문에 더 그랬다.

정민성은 이날이 1군 데뷔전이었다. 그동안 퓨처스리그(2군)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았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제구와 구속 모두 지난해에 비해 좋아졌다는 평가 속에 1군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와 다른 수준을 실감해야 했다. 1회초는 겨우 마쳤으나 2회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최종 기록은 1이닝 3피안타 4실점. 투구 수는 23개였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를 찍었으나 몸에 맞는 공이 2개 나올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다.

삼성은 홈런포를 앞세워 추격했다. 1대4로 뒤진 1회말 1사 때 구자욱의 우전 안타에 이어 르윈 디아즈가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2회초 2점을 빼앗긴 뒤 3회말엔 구자욱이 우월 1점 홈런을 날렸다. 4회초 2실점한 뒤 4회말엔 전병우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홈런 3방을 앞세워 최준호(3⅓이닝 5실점)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긴 했다. 하지만 삼성 불펜이 두산 타선을 견뎌내질 못했다. 두 번째 투수 이승현부터 배찬승, 육선엽, 이승민 모두 실점하는 바람에 타선의 추격 의지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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