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심적 응원' vs 민주 '내란 공범'…한덕수 출마 엇갈린 반응

국민의힘 '따뜻한 시선' 보내 vs 민주당 '내란동조세력 공멸할 것'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등과 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등과 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공직을 내려놓고 대권 도전에 나선 가운데 여야 정치권에서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등 야권에선 날 선 비판을 보내고 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과 한 후보 간 단일화 협상에 탄력이 붙을 경우, 이 같은 구도가 더욱 고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후보는 지난 1일 공직 사퇴를 발표한 후 이튿날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와 추경호 전 원내대표, 성일종·송언석·구자근 국회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후보와 개인적 인연이 있는 당내 인사들을 중심으로 물밑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한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만큼 지원에 나서는 현역 국회의원의 수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이날 한 후보의 출마선언문에 대해 "의지가 굉장히 강하고, 내용이 괜찮은 것으로 봤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5일 김문수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를 추진하는 기구를 발족하기로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책임있는 '내란 공범'이라며 십자 포화를 쏟아냈다.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2일 "한 후보의 출마 선언은 내란 대행을 앞세운 내란 잔당의 '제2의 내란 시도'"라며 "한덕수의 가면을 쓴 윤석열이 다시 대선에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총리직을 대선출마에 써먹고 도주한 먹튀 후보로 무책임의 대명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한덕수 출마는 윤석열 출마"라고 공격했다.

윤재관 조국혁신당 대변인 역시 "(한 후보가) 운이 좋아 마이너리그 '내란의힘' 경선에서 살아남은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해 극우내란 세력의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민주적 절차에 의해 주권자 국민의 처절한 응징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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