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시, 국내 유일 '배터리 올인원 평가 인프라' 확보…233억 투입

전기차부터 ESS·농기계까지 모든 배터리 진단 가능
AI 기반 사용후 배터리 평가 인프라 구축...5년간 추진
BaaS 실증센터와 연계해 배터리 재활용 산업 선점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경북 구미시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기차는 물론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농기계, AGV(무인 운반 차량), 선박 등 모든 분야의 배터리까지 진단·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6일 구미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5년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공모에서 구미시의 'AI 기반 사용후 배터리 평가 및 재사용 지원 기반 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한 총 233억 원(국비 100억 원, 도비 27억 원, 시비 63억 원, 민자 43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구미국가산업단지 1산단 내 현재 조성 중인 'BaaS 시험실증센터' 부지에 '재사용 배터리 AI 플랫폼 센터'를 신축한다.

여기서는 배터리 진단, 검증, 용도별 재사용성 평가 등을 위한 장비 8종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전기차 외 분야의 사용 중인 배터리의 전주기 데이터 수집부터 사용후 배터리의 탈거·정밀 진단·안전성 테스트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평가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관련 기업에 데이터를 제공하고 시제품 제작과 기술사업화를 지원한다.

이 사업은 2023년 산업부 공모로 추진 중인 'BaaS(Battery as a Service) 실증기반 구축사업'과 연계된다. 전기차 배터리의 이력 데이터를 활용해 ESS 등 전기차 외 배터리까지 이력 관리 대상을 확대하고 2nd Life Cycle(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본격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구미는 전기차와 전기차 이외의 모든 이차전지의 시험·평가·인증이 가능한 전국 유일의 복합 배터리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

현재 BaaS 시험실증센터는 올해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사업 주관 기관인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은 센터 준공 이후 대구경북본부를 구미로 확장 이전한다. 이를 통해 금속소재, 토건자재, 자동차용 배터리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해 시험, 발급, 인증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사용후 배터리 산업은 선제적인 데이터 구축과 사업모델 발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구미국가산단 내 'BaaS 시험실증센터'와 '재사용 배터리 AI 플랫폼 센터'를 연계 조성함으로써 구미가 사용후 배터리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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